꽤 재미있네

최고최고

감사

알찬 스토리에 간편하고 처음하는 사람도 알아서 할만큼 쉬운 조작성과 접근성 그리고 (특히)무료 20분안에 깰수있을만큼 짧은 시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안에 들어있는 스토리는 강렬하게 뇌속에 파고든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사랑하던 여인인 에우리디케를 구하러 지하세계로가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여인을 만나지만 끝내 사랑하는 여인을 구하지 못하고 죽고만 오르페우스의 슬픈 사랑 이야기. 그 긴 이야기를 각색하고 허접해 보일지 모르는 그래픽과 아무런 대사 없이 단지 비오는배경과 스테이지, 상황에 딱 알맞는 배경음으로 플레이어를 몰입하게 만드는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신화 이야기에서 등장하는켈베로스와 지하세계의 왕 하데스를 보스 몬스터로 각색함과 동시에 여인을 구출해 다시 지상으로 돌아가 여인의 묘비가 있는곳으로 도착했을때 벌어지는 소름돋는 반전! 처음엔 허무하고 어이없다가 시간이 흐르고 '왜 그렇게 된걸까' 하고 유저들을 고민하게 만드는 DLB의 제작자에게 감탄하며, 그의 다음작을 기다린다.